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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시판 > 2024년 05월 06일 향초배 대전 완전전 대회 후기
  • 2024-05-08 21: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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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4 이오닉
2024년 05월 06일 향초배 대전 완전전 대회 후기
 
0. 서론
안녕하세요, 이오닉입니다. 2024년 5월 6일 향초님 주최 대전 완전전 대회에서 운이 좋게 우승하였고, 해당 내용을 복기하고자 이렇게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어떤 생각을 갖고 대회에 임했고, 어떤 덱과 전략으로 헤쳐 나갔는지에 대해 간략히 서술하겠습니다.
 

1. 대회참가 

대회는 2024년 5월 6일 일요일에 대전 마을 카페에서 진행했습니다. 완전전 전에 기원전을 진행했었는데 유리나/탈리야/라이라 삼습을 들고 갔다가 KobeniDS와 향초님께 일격을 맞고 광탈후,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라는 생각으로 완전전에 나갔습니다. 완전전은 기원전과 마찬가지로 4명이 진행했고, 스위스라운드(를 빙자한 싱글 토너먼트)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삼습픽으로 유리나/탈리야/호노카를 준비해갔습니다.
 
 

2. 삼습조합
 
제가 준비해간 조합은 유리나/탈리야/호노카 였습니다. 이전에 유리나 연구글 쓰는 과정에서(여기서 유리나 연구글 다시 한번 광고드립니다
http://divedice.net/kor/board/game?viewMode=view&ca=%EB%B2%9A%EA%BD%83+%EA%B2%B0%ED%88%AC&sel_search=&txt_search=&orderby=&page=2&idx=38068ㅎㅎ)하려고 사용하던 삼습이었고, 이전에 대회에서도 몇번 사용은 했지만 아쉽게도 우승까지는 못갔던 조합입니다. 미워도 다시한번 이라는 생각으로 이번대회도 들고 나갔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온듯 합니다.
조합을 만들게 된 계기는 유리나/탈리야 에서 시작했습니다. 유리나의 경직된 플레이를 탈리야의 유연성으로 풀어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좋은 조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는 사실 표면적인 이유고, 그냥 기염만장-알파베타 뽕맛을 보고 싶어서 골랐습니다. 실제로 친선전에서는 종종 통하던 무패전략이지만, 대회에서는 리스크가 무서워서 결국 사용은 못해본 전략이군요. 이렇게 픽을 정하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삼습을 고민했고, 어느 여신과도 조합하면 무난한 호노카를 고르면서 최종적으로 삼습을 완성했습니다. 호노카의 좋은 점은 이런 점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모나지 않고 둥글면서도 체급이 되기 때문에, 결국 삼습을 완성시켜주는 열쇠가 되고, 이것이 현재 메타를 지배하는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모두 시즌 9에는 호노카를 적극 애용해주시기 바랍니다.

 

3. 1차전(vs 향초)
 
1차전은 향초님 이었습니다. 사실 이전 서울 종로대회에서 한번 유리나/탈리야/호노카로 전략을 들켰기 때문에 신중히 상대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향초님의 픽은 히미카/우츠로A/메구미 였습니다. 우선 히미카와 우츠로A는 호노카가 어느정도 카운터 치는 부분이 있다 생각을 했기 때문에, 호노카가 밴 된 상태를 시뮬레이션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메구미는 유리나와 탈리야를 카운터 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고, 유리나/탈리야로 그나마 상대할만하다 생각한게 히미카/우츠로A라고 생각해서 메구미를 밴했습니다. 
다행히 향초님은 호노카를 밴하지 않고, 유리나를 밴해주셨는데, 아마 서울 종로대회때 당하셨던 여파가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죽은 제갈공명이 산 사마의에게 한방 먹인 느낌일까요. 이렇게 호노카가 생존한 상황에서 대전을 준비했습니다. 
 


덱 리스트는 위의 그림과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정령식을 위주로 한 비트덱이며, 중간에 "꽁무늬 바람"과 "Shield Charge" 콤보 등으로 거리 5로 빠져나가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조화결정 소비는 "Waving Edge"를 2번 사용하고, "Shield Charge"를 한번 사용하면 끝날 것 같아서, 조화결정 회복플랜은 세우지 않았습니다. "만개한 꽃길에서"는 중간에 더스트를 빨아들이면서 우츠로A의 변신 타이밍을 늦춰보자는 식으로 채용했는데... 결국 후반부에는 다른 방식으로 활약하게 됩니다.

 
이전에도 이야기 드렸지만 히미카 여신이 관여되면 보통 승부의 중심이 1순 1턴-2턴에서 많이 엇갈립니다. 다행히 호노카는 "벚꽃부적"과 "사계는 다시 돌아온다"로 히미카의 1순 러쉬에 대응할만한 카드가 많았고, 1순 원거리 교전은 어느정도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전진합니다. 다만 제가 수호령식을 거리2에서 치는 실수를 범하게 되는데, 그것이 "허위"에 대응 당하면서 개화는 물론 데미지도 주지 못하는 상황이 됩니다. 계획보다 개화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어정쩡 하는 사이 상대는 2순에서 카드를 모으면서 저에게 어느정도 딜을 넣기 시작하고, 저는 개화가 안된 나머지 "사계는 다시 돌아온다"를 재기시킨다는 계획에 차질을 빚으면서 데미지를 많이 맞게 됩니다. 물론 저도 어느정도 비트력으로 라이프레이스는 따라갔지만, 우츠로A의 마지막 한방 뒷심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스트 개수를 보면서 "만개한 꽃길에서" 타이밍을 재기 시작합니다. 
아쉽게도 향초님이 약 더스트 7-8개 타이밍에서 더스트를 만드시면서 변신을 해버리고, 저희 경기는 엔드게임으로 들어갑니다. "망아"가 끝나는 턴에 "종언이여 오라"를 깔아두시게 되고, 저는 그 다음턴에 지금이 마지막 딜 타이밍이란 심정으로 계산을 진행하고 "만개한 꽃길에서"와 더불어 모든 공격을 퍼붓고 "돌격령식"을 패산에 두며 마무리 합니다. 그다음에 턴을 넘겨드리는데, "종언이여 오라" 때문에 패산이 버린패로 갑니다??  제가 "종언이여 오라" 효과를 제대로 못봐서 ap계산 실수를 한 상황이었고, 게임이 갔다고 생각했는데 향초님은 "만상을 일그러뜨리는 섬멸의 그림자"를 사용하십니다??  라이프1과 오라1만 남은 상황에서 마무리하지만, 다행히 그 다음턴 만개 꽃길에서 오라를 1 회복하면서 초조데미지 2를 받고 살아갑니다. 그 후 깔려있는 "지휘"의 도움을 받아 초조데미지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향초님이 "스스로를 잊고 정적을 거닐다."로 5휘감기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계산을 할 뻔 했지만, 너무 지쳐버린 나머지 생각을 그만두었습니다.

 

4. 2차전(vs S.etA(1승))
 
2차전은 S.etA님 이었습니다. 전국구 타로헌터이자 신라를 사랑하는 미코토이며, 매번 대회에서 가장 큰 장애물로 여겨지는 분들 중 하나입니다.

S.etA님의 삼습은 신라A/카나에/아키나 였습니다. 사실 이전에 서로 유리나/탈리야/호노카 vs 신라A/카나에/아키나 로 붙어본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과거 기록도 밴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선 S.etA님의 신라A 사랑은 익히 알고 있던 상황이었고, 그래서 가장 껄끄러울 유리나가 밴 되는게 거의 확실시 되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탈리야/호노카로 상대해야할 조합을 찾아야 했습니다. 이후 1) 상대의 숙련도 픽을 밴한다와 2) 내가 상대해봐서 어느정도 정보를 알고 있다 3) 카나에는 히미카처럼 어느정도 플레이 트랙이 정해져있으니 대응 가능하다  등의 이유로 신라A를 밴했습니다. 저는 예상대로 유리나 밴을 받았고 탈리야/호노카 vs 카나에/아키나  로 매치가 진행되었습니다.



카나에가 종막을 가기전에 죽이겠다는 비트 덱입니다. 비트력을 조금 더 끌어 올리기 위해 "Alpha-Edge"를 같이 채용했습니다. "Burning Steam"과 "Waving Edge"를 2번 사용한다는 계획이었기 때문에 조화결정 회복수단은 역시 챙기지 않았습니다. 또한 상대가 카나에다 보니 저에게 딜을 주지 않아서 플레어가 부족할 것이 보였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플레어를 확보할 수 있는 "Stunt"도 채용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게임의 MVP 역할을 했던 것은 "벚꽃 부적"이었습니다. 이전에 같이 게임을 하면서 "어렴풋한 이야기" 대신 "겨레의 머나먼 하늘"을 덱에 넣고 종막을 달리는 스타일을 알았기 때문에, "벚꽃 부적"으로 "각본화"만 막아도 막 준비에 상당히 애를 먹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상대가 "어렴풋한 이야기"를 결국 채용했다면, 첫 "각본화"만 막은 후 개화시켜서 비트에 써먹으면 그만이고요. 어찌보면 이전에 서로 상대해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준비할 수 있던 맞춤전략이었습니다. 만약 카나에/아키나가 적막트랙으로 준비를 해왔으면 조금 아쉬울 수는 있었겠지만... 이때는 직감적으로 상대가 종막덱을 가져올거라 느껴져서 직감을 따랐습니다. 보드게임과 카드게임 경력이 늘면서 이런 꼼수같은 것만 좋아지는군요...
그리고 실제로 "벚꽃 부적"이 게임을 끝장내는 역할을 했습니다. 1순 1턴은 "단행" 전력화로 "강조하기"를 준비하셨고, 저는 준비에 맞춰서 "Stunt" 등으로 3품기를 해서 1순 2턴 "직접금융" 타이밍에 실질적으로 상대 오라 2개를 털어버리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후 1순 3턴에 "각본화"를 "벚꽃 부적"으로 막아서 "고동"막 세팅 타이밍을 꼬아버립니다. "어렴풋한 이야기"를 채용했다면 여기서 사용해야했지만, 상대가 사용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덱에 넣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후 2순 1턴에 럭키 드로우로 "벚꽃 부적"을 드로우하게 되고, 상대 다음 "각본화"도 막아버리면서 게임은 터지게 됩니다. 이후 종막 플랜이 완전히 꼬인 카나에 덱 상대로 공격을 퍼부우면서 결국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5. 후기



후기를 보시면 알겠지만, 블라인드 상태에서 처음만난게 아니라 서로가 픽을 아는 상황에서 대결을 하다보니, 제가 그 정보들을 잘 활용해서 승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순수 실력을 지상하는 사람 입장에서 본다면 꼼수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사실 살아남은자가 강한거 아니겠는가 라는 변명을 해봅니다. 어쨌든 대전에서 대회를 개최해주신 향초님, 그리고 같이 대회에 참여해주신 미코토 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그리고 긴글 읽어주시는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운이 함께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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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 오 닉 결정 아예 회복안하는 플랜은 처음보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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